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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론 - (1) 성노동의 가치 생산문제

  • 박선영
  • 2014-01-20
  • 3753
도서- 여성이론 
     (기획특집) 성노동의 이론화: 폭력 담론에서 노동/가치 담론으로


(1) <성노동의 가치 생산문제>

발췌 - 성노동의 문제 설정은 자본주의적 가부장제가 야기하는 젠더, 섹슈얼리티, 계급의 모순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다.가사노동과 매춘노동을 중심으로 재생산노동을 다룬 이탈리아의 페미니스트 레오뽈디나 포르뚜나띠의 논의를 경유한다. 가사노동과 함께 매춘노동을 재생산노동의 영역에서 다루고 있다. 
 가사노동과 매춘이라는 두 과정 속에서 여성은 자신의 재생산 능력을 팔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노동 주체이며 가사노동자와 성노동자 사이의 교환이 직접적이지 않고 남성노동자에 의해 매개된다고 본다. 남성노동자의 교환의 목표는 교환 가치 자체가 아니라 남성 즉, 본인의 욕구충족이다. 매춘노동의 불법성 때문에 교환을 하는 주체들은 평등하지 않으며 자유롭지도 못한다. 상품의 소유자들로서 그들은 상호관계에 있지만 평등한 법적 권리를 갖지 않으며, 그 교환은 남성/여성 관계 안에서 자유와 평등의 또 다른 부정이다. 
 이처럼 매춘여성이 불평등한 관계에 놓이기는 하나 팔기위한 본인의 노동력이고 제한된 시간 안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노동력에서는 자유로운 소유자이기도 하다. 
가사노동은 별다른 저항이 없는데 매춘 노동에 저항이 따르는 이유는 매춘이 성과 여성 신체의 상품화와 성적 경험의 대상화를 가져온다고 보기 때문이다. 성의 상품화는 신체를 사용한 다른 서비스들과 같은 맥락에서 사고해야 한다. 매춘노동은 신체화된 노동이면서 비물질적 서비스 상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감정노동과 유사한 측면도 있다. 2004년 성특법의 발효는 성노동자 운동을 촉발시키며 변화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착취와 피해의 담론이 아니라 가치의 담론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소감 - 처음 읽을때에는 풀어내는 방식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오히려 다음 편인 성매매 근절론을 둘러싼 딜레마를 읽고 나서야 더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