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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계적 청정전력 복원에 역할할 수 있어야 조회수 11
[최기련, 에너지시스템학과 명예교수]   지금 국제 석유시장은 1980년대 이래 가장 심한 혼돈 속에 있다. 관련 학자들조차 “당분간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거나, 하더라도 의미가 없다”고 할 정도다. 유가는 올 들어 60% 이상 떨어졌다. 이번 세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루 가격 변동폭도 사상 최대다. 유가 하락폭과 속도는 주식 등 자본시장과 원자재 등 현물시장에 비해 훨씬 가파르다. 특히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30달러대로 붕괴한 것은 큰 충격이다. 세계 3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국의 석유산업 존속 기반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걱정도 이젠 달리해야 할 것 같다.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석유의 역할 축소와 산유국의 시대착오적 행태가 동시에 중첩되는 복합위기(perfect storm) 상태에 진입해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석유 수요는 작년에 비해 하루 300만~400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해결이 지연된다면 하루 최대 1000만 배럴의 수요 감축도 예상된다. 복합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세계 석유 수요는 20~30% 급감할 수 있다.   (하략)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0032509671
[칼럼] 日, 슈퍼에서 휴지가 사라졌다… 그 이유는? 조회수 15
[박성빈 교수, 행정학과·일본정책연구센터장]   코로나19의 여파로 마스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 국내 마스크 생산량은 1일에 1천만 장 정도로 알려졌다. 한국의 국민들(약 5천만 명)이 매일 1장의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가정을 한다면, 국내 마스크 공급량은 수요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하다. 마스크 5부제는 결국 수요부족 상황 하에서 정부가 만든 고육지책일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마스크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일본의 경제산업성에 의하면, 해외 수입 등을 포함하여, 일본 내 마스크 공급량은 1주일에 1억 장 정도라고 한다. 일본의 인구가 약 1억 2천만 명이므로, 수요에 비해서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즉, 일부 마스크 사재기나 마스크 매점 매석 등이 이러한 문제를 증폭시키지만, 마스크 부족은 기본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런데 일본에서 마스크나 소독제뿐만 아니라, 화장지나 티슈 등이 슈퍼에서 구입할 수 없는 상황에 지속되고 있다. 아마존 재팬 등 온라인 쇼핑몰을 봐도, 화장지 등은 ‘일시재고 없음’이라고 표기가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에도 없었다고 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일본인의 질서 정연한 모습이 외신 등에 많이 보도가 되었다. 어쩌면 최근 일본인의 불안감이 동일본 대지진 때보다 큰 것일지로 모른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일본에서 화장지 등의 사재기가 발생한 것은 화장지 부족에 관한 루머가 SNS 등을 통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SNS를 통해 확산된 루머의 내용은 ①마스크 재료에 종이가 사용된다. ②중국에서 원재료 수입을 할 수 없게 된다. ③마스크 공장에 제지회사 사람이 동원된다. 등이다. 그 내용을 들으면 그럴 듯하게 보이는 내용도 있지만, 사실 일본 제지회사 등 업계단체에 의하면, 재고는 충분하다고 한다. 지난 3일 경제산업성에 의하면, 공장재고는 약 3주일치, 유통재고는 약 1주일분 확보되어 있다고 한다. 공장 생산량도 재고도 충분하지만, 왜 드럭스토어 등의 소매점에서는 화장지 등의 재고가 없는 것을까. 이는 기본적으로 루머 등이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화장지 등이 가지고 있는 물류시스템의 취약성이 관계하고 있다. 물류가 기능마비에 빠진 것은 도매에서 소매점으로의 이송경로이다. 휴지나 화장지는 부피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한(경제성이 낮은) 물품이므로, 센터 배송(물류거점)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즉, 휴지 등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배송업체가 소매점까지 배송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드럭스토어, 슈퍼 등에는 화장지나 티슈를 대량으로 보관할 장소가 없다. 즉, 휴지 등 전문배송업체는 매일 매장에 소량 다빈도로 배송해야 하지만, 많은 소매점에 동시에 배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도매에서 소매점으로 물류가 원활하지 못한 것은 트럭운전기사 부족 문제를 배경으로 한다. 일본에서 트럭운전기사 부족문제는 화장지 배송업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지만, 특히 화장지 등은 경제성이 낮고, 노동강도가 비교적 높은 품목이므로 특히 운전기사 모집이 어렵다.   (하략)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260876
[칼럼] 나폴리의 장례식 종소리 조회수 12
[노명우 교수, 사회학과]   관광 그러니까 시각적 쾌락을 목적으로 타인의 무덤에 가본 적 있었던가? 단연코 없었다. 나에게 무덤이란 국립묘지처럼 ‘참배’하거나, 부모님의 묘소처럼 ‘애도’하는 곳이었다. 관광객으로 나폴리에 오니 감히 무덤을 구경하겠다고 나서게 되었다. 관광 안내 책자에서 구한 나폴리의 ‘볼거리’ 정보에 따라 카타콤, 즉 지하무덤을 구경하기로 했다.    개별 관광이 허락되지 않는 곳이다.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서만 구경할 수 있다. 예약을 대행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카타콤을 이렇게 설명한다. “나폴리 지하의 산 제나로 카타콤을 탐험하세요! 나폴리 수호성인 산 제나로와 도시 간 끈끈한 유대감에 대해서도 알아보세요!” 이 초대장은 카타콤을 다소 경쾌하게 소개하며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혹시라도 지하무덤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예약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도 카타콤이 제공하는 볼거리를 보다 유혹적으로 설명하는 다음 문장을 읽고 나면 어느새 결제 버튼을 누르게 된다. “시간을 거슬러 나폴리의 수호성인 산 제나로의 지하묘지로 여행해 보세요. 나폴리의 거리 아래로 기원전 9세기에서 10세기 사이에 그려진 아름다운 프레스코화와 비잔틴화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하묘지로의 ‘여행’, 일상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일상에서 불가능한 일을 체험하는 것을 여행의 참맛이라고 느끼는 관광객은 이곳이야말로 여행 온 이유를 설명해주는 최적의 장소라 간주한다. 그리고 구경한다.   (하략)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03242055015
[칼럼] 무대는 영광과 상처 교차하는곳...지금 아픔이 꽃으로 피어날 것 조회수 31
[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계절이 바뀌고/사람도 바뀌고/내 마음도 바뀔까 두려워/어린아이처럼 울고 싶을 때/생각나는 이름 있네/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말/그대’(양희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말’ 중). 그러나 ‘그대’는 다가오지 않는다. 수월히 품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그대 앞에만 서면/나는 왜 작아지는가’(김수희 ‘애모’ 중).   음악동네에선 걷다가 차이는 게 ‘그대’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도 있고 ‘흐린 기억 속의 그대’(현진영)도 있고 아예 ‘바라볼 수 없는 그대’(양수경)도 있다. ‘나 항상 그대를’(이선희) 사모하며 ‘그대에게’(신해철) 조금씩 다가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이장희) 약속하고 ‘내 안의 그대’(서영은)로 모시지만 결국은 ‘우리 헤어져 서로가 그리운’(소리새 ‘그대 그리고 나’ 중) ‘그대’로 남기 십상이다. 결국 ‘그대’는 ‘바람에 실려 날아가서/별이 되어 저기 떠’(황치열 ‘별 그대’ 중) 있다. 하늘에 별이 많은 건 수없이 많은 이별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이별만 있는가. 작별도 있고 고별, 석별도 있다. 이별이 별이 된다고 상상하니 밤하늘 여기저기서 오늘도 ‘젊은 그대’(김수철)의 신고식이 벌어질 것만 같다. ‘밤새 하늘에선/별들이 잔치 벌였나’(김민기 ‘새벽길’ 중).   딱 30년 전(1990) 신인가수 두 명이 대전에서 여의도로 진입했다. 그들과 동행한 ‘그대’는 ‘오직 하나뿐인 그대’(심신)와 ‘미소 속에 비친 그대’(신승훈)였다. 심신은 유난히 많은 ‘그대’를 대동했다. ‘오직 하나뿐인 그대’ 외에도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 ‘처음 본 그대 미소’ ‘그대 슬픈 눈을 보면’ ‘그대 모습을 찾아서’ 등 데뷔앨범에 5명의 ‘그대’가 등장한다. 한 살이라도 어리면 유리할 거라 여겼던 시절이다. 두 살 정도씩 낮춰 데뷔했는데 기타 치던 신승훈(사진)은 1966년생, ‘권총 춤’ 추던 심신은 1967년생으로 밝혀졌다.   (하략)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32001032512000001
[칼럼] 사람을 단정하지 말고 묘사하라…그래야 진실을 보고 바꿀수 있다 조회수 37
[김경일 교수, 심리학과]   `사람은 바꿔서 쓸 수 없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그런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자주 인용하는 사람이 필자다. 그 연유를 파악해 보니 필자가 "사람의 성격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연과 글에서 자주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질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잘 변하지 않는 성격만을 두고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러서야 되겠는가. 사람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며 또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건 본인이 바뀌기 위해서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할 것이고 주위에서는 변화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후자의 측면에 유독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우리가 사람에 대해 너무 쉽게 이해하고 판단하려는 언어적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컬럼비아대 심리학자 라리사 헤이페츠 교수는 변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연구를 최근에 발표했다. 그는 아동들(5~8세)과 성인들에게 전형적인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들의 그 좋음 혹은 나쁨이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후천적인 것인지도 알려줬다. 이후 아동과 성인 참가자 모두에게 자신이 받은 토큰이나 스티커를 아까 그 좋은 혹은 나쁜 그 사람에게 나눠 주도록 했다. 당연히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에게 더 많이 주려는 경향이 아동과 성인 모두에게서 관찰됐다. 하지만 아동들은 상대방의 좋고 나쁨이 타고났든 후천적이든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성인들은 달랐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은 상대방의 나쁜 측면이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이었을 때 더 많이 주었다는 결과다. 즉 훨씬 더 관대했다(?). 헤이페츠 교수의 연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어른이 아이보다 나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이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더 많은 지원과 믿음을 보내는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이걸 못하면 연령적으로 어른이라도 진정한 어른이 아니라는 뜻이 되지 않겠는가.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3/28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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